봉합 불가능한 회전근개 광범위 파열 환자, 자가 건 이전술로 해결 가능해
회전근개는 어깨관절을 이루고 있는 뼈들 사이를 통과하는 4개의 근육을 말한다. 팔을 안팎으로 돌리는 회전기능을 수행함으로써 회전근이라 불린다. 극상근, 극하근, 견갑하근, 소원근 등 네 개의 근육이 마치 한 개의 기관처럼 움직여 팔의 회전을 가능하게 한다.
이 회전근 힘줄 질환은 중년을 포함한 노인 어깨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로 노년인구의 증가와 영상기술 발달로 진단율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. 증상은 목과 어깨 부위에 나타나는데 팔을 들거나 손을 등 뒤로 했을 때 통증이 심해진다. 이 때문에 운동 범위가 줄어들고 팔을 움직이면 어깨에서 마찰음 같은 소리가 날 수도 있으며 종종 야간 통증이 더 많이 발생하기도 한다.
회전근개 파열은 퇴행성 변화 및 혈액순환 장애, 과도한 운동과 사고 등으로 발생하는데 힘줄의 파열이 부분일 때는 약물 또는 주사치료, 통증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하지만 파열이 심할 경우에는 ‘봉합술’로 재건하는데 그 범위가 커 봉합, 복원이 불가능할 때에는 ‘역행성 인공관절 치환술’과 ‘건 이전술’로 치료한다.
‘역행성 인공관절 치환술’은 대부분 회전근개 파열 관절병증이나 골관절염이 생긴 경우에, ‘건 이전술’은 광범위 회전근개 파열이라도 관절 연골이 손상되지 않았을 때 시행한다.
봉합이 불가능한 ‘후상방 회전근개 결손’의 경우 ‘광배근 이전술’을 하게 되는데 ‘넓은등근’ 또는 ‘활배근’이라고도 불리는 광배근은 우리 등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근육으로 하부흉추에서 요추, 장골릉을 기시부로 하는 큰 삼각형 모양의 근육을 말한다.
‘광배근 이전술’은 쉽게 말해서 자가건인 등 근육을 옮겨 손상된 어깨 근육을 복원 시키는 것을 말한다. 임상 결과도 좋은 편으로 통증점수, 기능점수 등에서 타가건을 이용한 복원술보다 광배근 이전술이 더 높은 점수를 얻었고 자가건으로 거부반응 없이 생착이 잘되는 것이 특징이다.
박종민 원장은 “고령화 사회와, 과도한 운동 등으로 회전근개 파열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자가 건 이식술이 일상생활 장애를 개선하며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”며 “하지만 막연한 어깨통증을 ‘오십견’ 등으로 오해해 방치함으로써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으니 통증과 생활 불편이 있을 때는 바로 전문의를 찾아 진단 받아야 한다”고 당부했다